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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美軍사령부 폭탄테러/숨죽였던 저항세력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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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美軍사령부 폭탄테러/숨죽였던 저항세력 "대공세"

입력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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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저항세력은 17, 18일 주말 대공세를 폈다. 18일 바그다드 시내의 연합군 사령부 단지 출입문 부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25명이 숨지는 등 이틀 동안 저항세력은 최소 3건의 테러를 시도했다.지난 달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뒤 저항세력의 공격이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완전히 반전된 것이다. 폴 브레머 이라크 미군정 최고행정관은 최근 "지난 3∼4주간 연합군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이 5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었다.

미군과 이라크 과도통치위, 유엔 등이 이라크 주권 이양 계획 확정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시점에서 저항세력은 이라크의 정치 일정을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공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연합군 사령부 단지 출입문인' 암살자의 문' 부근에서 발생한 테러로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이라크인이었다. 저항 세력은 방어를 철저히 하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쉽지 않자 미군에 협력하는 이라크인으로 타깃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희생된 이라크인들은 연합군에 고용된 사람들로 사령부 단지 출입증을 발급 받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사망자 수에 대해 AFP통신은 25명이라고 전했으나 dpa통신은 3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폴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사건 직후 "테러리스트들은 이라크의 민주주의를 손상시키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지만 그들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권 이양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또 17일 밤 티크리트의 한 도로에서 순찰 중이던 미군 차량 주변에서 승용차가 폭발해 이 차에 타고 있던 이라크인 2명이 숨졌다. 미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군 관계자는 "그들은 공격하기 위해 우리에게 접근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바그다드 북쪽 30 ㎞ 지점의 타지 인근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이 터지면서 지나가던 미군 장갑차에 화재가 발생, 미군 3명과 이라크 방위군 2명 등 5명이 숨졌다.

이에 앞서 한국군 군수 조사단이 머문 키르쿠크 주둔 미군 캠프에 14일과 16일 저항세력의 로켓포 및 박격포 공격이 잇따라 가해졌다. 이라크의 상황 악화는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주는 한편 이라크 주권 이양 계획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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