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외형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소형 은행들의 서열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시중은행 시장점유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국내 8개 시중은행의 총자산은 718조원으로 2002년 말(682조원)보다 35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대형은행 중에는 국민(총자산 223조원·점유율 31.1%), 우리(107조원·15.0%), 하나(87조원·12.2%) 등 '빅3'는 2002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신한은 약진했다. 신한(조흥은 별도 집계)은 같은 기간 총자산이 69조원에서 80조원으로 급증하며 시장점유율이 10.2%에서 11.2%로 1% 포인트 확대됐다.
중소형 은행 진영에서는 서열변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과의 합병이 결정되며 파업사태를 겪은 조흥은행은 시장점유율이 10.4%에서 9.2%로 줄었다.
론스타로 경영권이 넘어간 외환은행도 시장점유율이 9.0%에서 8.7%로 후퇴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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