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소득이 5억원을 넘는 고소득자와 1,0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이 동시에 늘어나는 등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국세청이 발표한 ‘2002년 귀속 과세표준 계급별 종합소득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연간 종합소득이 5억원을 넘는다고 신고한 납세자가 3,081명(전체 납세자의 0.2%)으로 2001년의 2,511명보다 22.7% 늘었다. 이들의 총 소득액 역시 3조1,957억4,000만원에서 4조963억5,900만원으로 28.2% 뛰었다.
2000년도에는 5억원 초과 납세자는 1,910명에 그쳤으며 신고 소득액 및 산출세액은 각각 2조4,056억2,4000만원과 9,225억6,3000만원이었다.
반면 소득이 1,000만원 이하라고 신고한 저소득층도 108만7,227명에서 119만5,334명(전체 납세자의 64.9%)으로 9.9% 늘어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득이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인 계층도 3,058명에서 3,744명으로, 1억원 초과 3억원 이하인 경우도 3만4,131명에서 3만8,792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종합소득세는 연간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부동산임대소득, 이자소득, 배당소득, 기타 소득을 모두 합산해 이듬해 5월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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