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등 불법 텔레마케팅 단속해야대학생이다. 얼마 전 집에서 잠시 쉬고 있다가 40대로 추측되는 여성에게 전화를 받았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부동산 투자를 권유하기 위해 전화를 한 것이었다.
이 여성은 내가 고등학생으로 여겨졌는지 처음부터 반말을 했다. "학생, 어머니 좀 바꿔라" "안 계시는데요. 무슨 일이지요?" "마침 좋은 부동산이 있어서 어머니한테 소개해야겠다"
나는 생면부지의 여성이 내 어머니와 친한 사이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 불쾌해서 "부동산에 관심 없어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랬더니 이 여성은 곧바로 전화를 다시 했다. "너 몇 살인데, 부동산에 관심이 있느니 없느니 지껄이냐?" 이 여성은 자기 말만 한참을 하더니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집 전화에 발신자 확인 서비스가 돼 있지 않아 번호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전화국에 알아보는 것도 귀찮아 포기했다. 얼마 후에 부동산 투자를 권유하는 또 다른 전화를 받았는데, 이 전화는 발신자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돼 있었다.
전화를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텔레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일부 불법 텔레마케팅은 불쾌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당국은 불법 텔레마케팅을 단속하기 바란다. /kabet
대중교통 장애인 배려 부족
얼마 전 다리를 다쳐서 3주간 깁스를 했다. 깁스를 한 채로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다 보니 대중교통과 연계된 시설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버스는 승차하는 턱이 너무 높아서 목발을 짚고는 도무지 탈 수가 없었고, 전철역은 에스컬레이터나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유럽이나 미국의 버스들은 대부분 차체가 보도 블록의 높이로 돼 있어서, 휠체어를 탄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버스의 승하차 계단 턱을 낮추면 장애인 뿐만 아니라 노약자와 어린이에게도 편리하고 안전할 것이다. 얼마 전 새로 바뀐 자동차 번호판의 디자인이 감각이 없다는 항의가 빗발쳐 결국 새로운 디자인을 공모하기로 한 바가 있다. 승용차 번호판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시설 디자인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 불과 몇 주만 불편해도 외출이 힘든데 평상시 장애인들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관계당국과 대중교통 회사는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물을 설치하기 바란다.
/최정은·대학생·경기 고양시
방치된 농어촌 폐교 활용을
농어촌의 인구가 감소하면서 농어촌 초등학교들이 잇따라 폐교되고 있다. 을씨년스럽게 건물만 남아있는 초등학교를 보면 흉물스럽다는 느낌까지 든다. 최근 신문 기사를 보니 그간 폐교된 초등학교가 2,992개라고 한다.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흉물스럽게 변해버린 폐교는 외관상 좋지도 않을 뿐더러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되면서 우범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폐교의 활용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폐교를 개조해 농어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거나, 농산물을 저장하는 지역 공동창고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발상을 바꾸면 얼마든지 다양한 공간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오래전부터 폐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돼왔음에도 불구하고 신설 학교 건립을 추진해온 관계 당국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학교 신설을 결정하기 바란다.
/노지호·충남 아산시 둔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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