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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최소한의 맞춤법은 지켜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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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최소한의 맞춤법은 지켜야 외

입력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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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맞춤법은 지켜야16일자 '@블로그-온라인 은어, 긍정적 측면도…'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필자는 기호와 문자를 섞어 만든 이른바 '외계어'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개성과 감정을 보다 쉽게 표현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외계어가 섞인 인터넷 소설은 대부분 천편일률적으로 신데렐라 컴플렉스에 사로잡혀 있고 10대가 읽기에는 부적절할 정도로 성묘사가 노골적이다.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는 묘사가 적나라하게 나오고 이른바 '날라리'라고 불리는 학생들을 멋진 인물로 동경하고 있다. 과연 독자가 외계어에 흥미를 느껴 책 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해서 그것이 긍정적 측면일까? 아마도 그는 재미만 찾는 독서 편식을 하게 될 것이다.

책을 읽게 되었다고 해서 긍정적 기능이라고 하는 것은, 책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나온 판단이 아닐까 한다. 최소한의 맞춤법조차 지켜지지 않은 글을 읽는다면 부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ifwawak

특목고 신설, 보완점 많다

특목고를 졸업한 대학생으로서 16일자 '경기도, 특목고 증설 추진'을 읽으니 우려가 앞선다. 경기도가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고교과정의 다양화를 위해 특목고를 유치한다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경기도는 특목고를 신설하기 전에 외국어고, 과학고 등 기존의 특목고들이 얼마나 설립 취지에 부합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현재 대다수의 특목고는 원래 취지인 특수 분야의 인재 양성이 아니라 대학 입시에만 매달리고 있다. 게다가 1998년 이후 많은 대학들이 특목고 학생들에게 적용하던 비교내신제도를 폐지함에 따라 특목고 학생들은 대학에 입학할 때 혜택도 없다.

이런 마당에 특목고를 신설하자는 것은 탁상행정이 아닌가 한다. 특수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면 그에 걸맞는 정책, 시설 등의 지원이 따라야 한다. 지금의 특목고는 비평준화 지역의 일반 고등학교나 다름없다.

경기도는 특목고의 실태를 파악하고 보완점을 마련한 뒤 학교 신설을 고려하기 바란다.

/edible@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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