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창당 4주년 기념식을 갖는 민주당이 지지율 하락과 대표 책임론, 물갈이 논란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조 대표는 창당 기념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위기 돌파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우선 조 대표 자신이 중진과 소장파에서 샌드위치 공세를 받고 있다. 소장파는 "조 대표가 당 단합에만 치중, 개혁 경쟁에서 밀렸다"며 리더십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호남 중진들은 오히려 "영입 인사 교통 정리를 못해 갈등이 심화했다", "중진 보호에는 무관심하다"고 조 대표에게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당이 영입기구도 없이 비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한화갑 전 대표 발언도 조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3위로 추락한 것도 '책임론'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다. 일부 영입·입당 인사들에 대한 전력·정체성 시비도 당을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
조 대표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 소신과 총선 대응 전략을 밝히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그는 호남중진의 수도권 차출 및 물갈이론에 대해서도 "본인이 결단할 문제지만 좋은 얘기"라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나름의 구상이 섰음을 시사했다. 김영환 상임위원은 "대표가 변화의 중심에 서 있고 공천혁명을 올바로 인식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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