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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화폐 순발행 1%증가 소비둔화 탓 3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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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화폐 순발행 1%증가 소비둔화 탓 3년만에 최저

입력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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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의 영향으로 작년 화폐발행잔액 증가액(순발행)이 3년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중 화폐수급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24조4,909억원으로 전년말의 24조1,741억원에 비해 1.3%(3,168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은 2000년의 5.08% 감소이후 3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경기부진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 및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감소 등으로 화폐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중 화폐(지폐) 폐기금액은 5조9,660억원, 장수로는 9억5,000만장에 달했다. 이는 제조비용으로 환산하면 470억원어치이다.

폐기된 화폐의 무게는 5톤 트럭 201대분이며 길이는 14만8,300㎞로 서울-부산(428㎞)을 173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이다. 또 높이로는 9만9,255m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850m)의 11배에 달한다. 폐기 화폐의 종류는 1만원권이 5조3,230억원으로 전체의 89.2%를 차지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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