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지구 궤도를 돌며 우주 연구 임무를 수행중인 허블 우주망원경(사진)을 퇴역시킬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나사 관계자는 이날 션 오키페 나사 국장이 허블 망원경 유지·보수를 향후 우주선 운항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추가 부품 교체가 없을 경우, 허블 망원경은 2008년께 수명을 다하게 된다. 그는 "오늘은 슬픈 날"이지만 "이것이 우주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지난 14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새 우주계획을 밝히며 2010년까지 낡은 우주 왕복선을 퇴역시키겠다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나사의 이번 허블 망원경 폐기 결정으로 2011년으로 예정됐던 새 우주 망원경 교체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한편, BBC 인터넷판은 허블 망원경이 가장 최근에 생성된 최장거리의 은하계들을 발견, 천문관측 사상 우주 가장 깊숙한 곳의 이미지를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허블 울트라 딥 필드'로 불리는 이 우주공간은 최초의 별이 생성되기 이전인 '우주 암흑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우주연구사에 큰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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