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가야 할 길이 멀더라도 암을 정복하는 그날까지 쉬지 않고 연구를 계속할 생각입니다."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송상현(32·사진) 연구원은 6년째 종양 생물학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1998년 서울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한 후 석사과정 2년, 박사과정은 3년 반 만에 이수했다. 평균보다 1년 반 빠르게 박사학위를 취득한 셈이다.
송 연구원은 "생명공학 연구자는 인간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기존 생물학이 생명체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라면, 생명공학은 생명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식량·환경·질병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연구분야는 암을 발생시키는 유전자와 암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향후 생명공학 기술은 질병 치료 등 의학 분야에서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게놈의 연구를 기반으로 각종 불치병 퇴치를 위한 의약품 개발이 가능해 지고 있고, 특정 질병의 발병과 관계된 유전자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DNA칩의 개발로 치료보다는 예방위주로 의학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의학의 발달로 암, 치매, 에이즈, 비만 등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적 쓰레기 처리, 에너지 소모가 적은 공정의 개발 등 향후 생명공학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연구자의 역할 역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생명공학 연구자가 되기 위해서는 생물학, 생명공학, 유전자 등 관련분야의 과정을 대학에서 마쳐야 하고 졸업 후 기업 연구소나 병원 그리고 국영 연구소에서 근무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산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벤처기업도 설립되고 있어 창업도 활발하다.
임금수준은 천차만별이나 대개 석사급 연구원은 2,000만원 이하. 경력을 쌓으면서 박사 학위 취득하면 4,000만∼5,000만원 정도가 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생명공학분야는 미래 6대 핵심기술 분야로 손꼽힐 만큼 유망한 분야"라면서 "지식과 더불어 지구력이 필요한 전문 직업인만큼 꼼꼼한 성격과 탐구심이 강한 구직자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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