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신임 외교부 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떤 경우에도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과의 대외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받들고, 외교부 직원들과 협조해 일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발탁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외교관으로서, 공직자로서 용납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행동이 발생해 국민의 질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라는 대통령의 뜻이 담겼다고 생각하며, 34년간 외교관으로서 닦은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라는 뜻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미동맹과 자주외교를 어떻게 조화해나갈 것인가.
"윤 장관의 경질이 대외정책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규정을 지키지 못한 게 문제였고, 윤 전 장관은 정치·도의적 책임을 졌다. 자주외교라는 표현은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균형적 실용외교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외교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조치는.
"보고를 받은 뒤 결정하겠다. 불가피하게 인사조치 하게 되리라 생각하며, 납득할 만한 선에서 조치할 것이다. 동료로서 가슴 아픈 일이 있을지 모르나, 앞으로 외교부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선 불가피할 것 같다. 구체적인 내용은 취임 후 검토하겠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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