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SDI 재무팀은 요즘 고민이 많다. 이 달 말로 예정된 이익공유금과 생산성 인센티브 등 특별 성과급 지급을 앞두고 다른 계열사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초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해 화제가 됐던 삼성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성과급을 줄 예정이다. 특히 이익공유금은 실적에 따라 연봉의 최대 50%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수천만원 단위의 목돈이 될 전망.
하지만 실적이 좋지 않아 이익공유금을 기대하기 힘든 삼성카드 등 삼성의 대다수 계열사들은 '성과급 잔치'를 벙어리 냉가슴 앓듯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룹에선 성과급을 받는 계열사에게 '입 단속'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에서도 사업부별로 실적에 따라 지급 금액이 다른 마당에 계열사별로 실적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위화감이 조성되지 않도록 조심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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