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13명으로 늘면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인접촉을 통해 전염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에 대한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사스(SARS·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만약 이 바이러스가 접촉을 통해 확산되는 능력으로 발전한다면 심각한 보건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바이러스의 일종인 H5N1은 다른 독감 바이러스와 혼합될 경우 유전자교환 과정을 거쳐 쉽게 변이가 일어나 재채기, 기침 등을 통해서도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북부 하터이성에서는 생후 15개월 여아가 추가로 H5N1에 감염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또 같은 하터이성 출신 남성에게도 WHO 전문가의 검사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조류독감 감염환자 4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베트남에서 조류독감 발생 건수는 사망자를 포함해 모두 18건으로 늘어났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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