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 작동오류로 폐기한 금융계좌에 소유주도 모르게 1,000억원이 입금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김모(39·충남 공주)씨는 최근 경남 창원에 출장을 왔다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뱅킹을 하다 3개월 전 폐기한 계좌에 1,000억원에서 1원이 모자라는 999억9,999만9,999원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돈은 김씨의 계좌를 폐기한 금융기관에서 계좌를 해지한다는 의미로 숫자 9를 11개 입력해 놓은 것이 전산처리과정상의 오류로 김씨의 모바일 뱅킹에 포착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돈이어서 혹시 요즘 떠도는 대선 비자금이 아닐까 생각해 검찰에 수사의뢰할 생각도 했다"며 "전산오류로 밝혀져 이제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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