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주류와 대구시청이 2003∼04 코리아 홈쇼핑배 핸드볼 큰잔치에서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두산주류는 1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골키퍼 남광현의 그물망 수비와 김현철(8골)의 맹활약에 힘입어 충청하나은행을 21―19로 꺾고 대회 2연패의 감격을 누렸다. 두산주류는 이로써 통산 5회 우승으로 상무와 함께 최다우승 타이를 이뤘다
두산주류는 경기초반 높이에서 앞선 충청하나은행에 끌려 다니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산주류는 특히 상대 장준성(3골)과 김종규(4골) 등을 막지 못해 9―1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두산주류는 후반들어 김현철을 투입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김현철은 중거리슛과 돌파, 속공 등 다양한 득점루트를 선보이며 후반에만 6골을 넣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주류는 13―14로 뒤지던 후반 12분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최승욱(4골)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이후 4차례 동점을 이루는 접전을 펼치다가 한희석의 천금 같은 역전골로 대세를 갈랐다.19―20으로 뒤져있던 충청하나은행은 경기종료 7초를 남기고 던진 김종규의 슈팅이 남광현에게 가로막히면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2차전에서는 대구시청이 송해림(7골)과 허순영(5골)의 활약에 힘입어 창원경륜공단을 28―24로 누르고 2001∼02시즌 이후 3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고비마다 쐐기포를 터뜨린 허순영이 MVP에 뽑혔다.대구시청은 이로써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며 대회 통산 6차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남자부 신인왕은 경희대 돌풍을 일으킨 정수영(29골)에게, 여자부 신인왕은 6경기에서 23골을 넣은 한국체대 김연희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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