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동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작된 후 SK텔레콤에서 번호이동을 한 고객 수가 업체 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14일까지 SK텔레콤 가입자 중 KTF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은 11만 여명으로 5만7,000명인 LG텔레콤의 2배 가까이 된다. 번호이동을 시작한 후 첫 5일까지는 LG텔레콤으로 이동한 사람이 더 많았으나 6일부터 역전되기 시작, 이후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번호이동성 최대 수혜주로 여겨졌던 LG텔레콤에 비해 KTF의 실적이 크게 올라간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모기업의 지원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KT-PCS라는 이름으로 재 판매사업을 하는 KT의 경우 영업사원에 판촉 장려금을 주면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저가 단말기도 다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6일 대부분의 계열사에 직원 1인 당 번호이동 가입자를 15∼20명씩 유치하라고 독려했지만 LG카드 등 그룹 내부에 당장 떨어진 '발등의 불'을 끄는 게 우선이라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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