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감독 가운데 이와이 슈운지(41) 만큼 국내에서 대중의 인기를얻고 있는 감독도 드물다. 그는 파격적인 영상과 소재에 매달리는 한편,여성의 감성을 섬세하고 고운 영상으로 그려내는 데도 탁월한 재주를 지녀국경을 뛰어넘어 사랑을 받고 있다.1991년 TV드라마 ‘본 적 없는 내 아이’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 그는 94년TV드라마 ‘IF_쏘아올린 불꽃놀이 아래서 볼까’로 TV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일본 감독 연맹 신인감독상을 받았다.그해 ‘언두’로 영화감독 데뷔를 했으며 이 작품으로 이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작품 ‘러브레터’(18일 SBS 밤 10시55분) 는 그를 일약 세계적인 감독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국내 지상파방송에서 최초로 방영하는 일본 영화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조화를이룬 이 작품은 일본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널리 사랑을 받았다.그는 97년 ‘스왈로우 테일 버터플라이’를 발표해 ‘이와이 월드’라는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스타 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98년에는 국내에도소개된 ‘4월이야기’로 다시 한번 고운 감성을 드러냈으며 2001년 ‘리리슈슈의 모든 것’을 거쳐 2002년 ‘잼 필름즈’를 발표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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