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한복, 복고 디자인 강세 지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ekzine Free/한복, 복고 디자인 강세 지속

입력
2004.01.16 00:00
0 0

올해 한복은 복고적인 디자인과 자연색조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핸드프린팅(Hand printing) 등 현대적인 장식기법이 새롭게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한복디자이너 박술녀씨는 “고급스러움이 가미되면서 화려한 문양보다 소재나 색감의 조화를 통해 우아한 멋을 추구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했다. 디자인에서는 저고리의 기장은 더 길어지고 배래선은 좁아진다. 고름의 너비와 길이는 좁고 짧으며 동정과 깃은 약간씩 넓어지는 추세. 치마는 그냥 쭉 뻗은 A라인 보다 항아리 형태로 고풍스러운 멋을 더한다.

또 반회장(깃 끝동 고름을 다른 색으로 하는 것) 저고리와 치마의 색상을 달리해 배색의 멋을 살리는 것이 트렌드다. 자연염색 톤의 짙은 쪽빛, 먹자주색, 가지색, 수박색, 대추빛이 감도는 빨강색 등 차분한 색상이 인기. 겨울철 한복원단은 고급스럽고 광택이 살아있는 모본단이나 공단 등 약간 두꺼운 것이 많이 쓰이지만 하늘하늘

하고 섬세한 느낌 때문에 오간자 노방 등 여름소재를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다.

배색효과가 중시되면서 자수나 금박 등 문양은 많이 사라졌지만 일부에서는 현대적인 프린팅 기법을 응용해 이색적인 멋을 추구하는 시도도 이루어진다. 한복디자이너 김예진씨는 “꽃과 나비, 원숭이, 십장생 등을 모티브로 사실적인 핸드프린팅 디자인을 구성하면 전통미와 현대미의 충돌이 색다른 멋을 낸다”면서 “1990년대 말부터 배색효과를 통해 전통미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해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각종 문양을 비롯한 장식기법이 서서히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옷만이 아니라 각종 액세서리를 구색맞춰 갖추는 토탈패션화도 큰 흐름중 하나다. 예전엔 한복차림에 금목걸이를 하거나 머리에도 보석핀을 꽂는 등 언밸런스한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한복엔 전통 액세서리를 물리는 것이 자리를 잡았다. 목걸이는 없이 옥가락지에 노리개를 물리고 머리엔 아얌이나 비녀를 꽂아 장식한다. 털배자(조끼)나 털토시 등으로 멋과 보온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예스러운 보조의상들도 인기다.

민족의 설 명절에 한복을 입고 외출할 때는 남녀 모두 두루마기나 반주의(여성용 반 두루마기)를 착용한다. 다만 세배를 드릴 때는 여성은 두루마기를 벗고 남성은 두루마기를 입은 채로 한다. 여성의 경우 치마저고리만으로도 정장이 되지만 남성은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는 것을 정장으로 치기 때문이다.

/이성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