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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기술 인체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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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기술 인체위협"

입력
200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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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분의 1m인 나노미터 수준에서 물질을 만들고 조작하는 나노 기술(NT)이 인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는 14일 유럽에서 유전자변형(GM) 농작물에 이어 나노 기술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영국에서는 유럽의 과학자들이 모여 나노기술의 발전과 인체 유해 여부에 대해 토론을 갖는다. 다음주에는 영국 왕립인문과학협회가 '기술, 시민, 시장'이라는 포럼을 갖고 나노 기술의 위해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나노 기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것은 물질이 나노 입자로 구성돼 있을 때 완전히 다른 성질을 띠는데 이것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탄소인 그을음과 나노기술을 이용해 만든 신소재인 탄소 나노튜브를 흡입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리버풀대 독성학자인 비비언 하워드 교수는 "나노 입자는 인체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더 위험하며 상대적으로 표면적이 넓어 생체조직에 대한 독성 또한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노 기술은 화장품과 같이 인체에 직접 닿는 상품 원료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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