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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실적 저조… 인터넷株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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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실적 저조… 인터넷株 쇼크

입력
200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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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은 15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거래소 시장과 달리 인터넷주들이 예상 밖 실적 부진을 보여 휘청거렸다. 네오위즈가 예상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터넷 대장주들이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밖 깜짝 실적)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는 연기처럼 사라졌다.네오위즈는 이날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크게 감소한 경영 성적표를 내놓았다. 올 4분기 매출은 214억원으로 전분기기대비 1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4% 늘어난 47억원을 나타낸 반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2%, 62.6% 감소한 12억원, 8억원을 기록했다.

게임포털 '피망'으로 성장성은 지속되고 있지만 신규사업으로 인한 마케팅비용 증가와 자회사인 타프시스템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로 인해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 바람에 네오위즈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후 하한가로 추락했고, 애널리스트들은 부정적 투자의견을 쏟아냈다. 다음과 NHN, 지식발전소, 인터파크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5∼7%씩 동반 급락했다. 그동안 신규사업에 대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인수합병(M& A)을 통해 계열사를 늘려온 인터넷 업체들이 네오위즈와 유사한 상황일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업체들이 올해도 마케팅 등에 상당한 돈을 계속 써야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가 올해 매출 목표치를 올린 반면 영업이익률을 낮춘 것은 신규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비용지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비용 구조가 악화되는 데다 게임 등 신규 사업에서 구체적 성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에 대해서도 메리츠증권은 "4분기 예상실적이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 경상이익 86억원으로 매출은 3분기에 비해 12% 증가했지만 경상이익은 오히려 17.3%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이후 광고 및 거래형 서비스 분야에서 10% 안팎의 안정적 성장을 기대했다.

그러나 인터넷 기업의 경우 수익성보다는 아직은 성장성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준균 연구원은 "마케팅 등 비용측면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한 마케팅 비용이 매출증가로 제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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