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백(刻伯)으로 불린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1915∼1982)은 많은 드로잉을 남기기도 했다. 조각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사색, 철저한 자기 검증의 흔적이다. 그의 조각과 드로잉, 완성된 작품과 그 구상 단계의 과정을 나란히 볼 수 있는 '김종영―조각과 그 밑그림' 전이 김종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서예에 익숙했던 작가답게 붓 작업이 많고 연필, 색연필, 펜, 매직, 수채용구 등 다양한 재료로 작업한 드로잉이 나왔다. 한 작품을 위해 수십 장의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던 그는 생전에 "수련 없이 형식의 모방만 일삼는 한 조형미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고 후학들에게 충고했다. (02)3217―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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