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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기업 불안하게 한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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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기업 불안하게 한 일 없다"

입력
200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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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적어도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후에 기업인들을 불안하게 한 일은 없다"며 재계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 일간지·경제지·방송사 등 21개 언론사 경제부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당선 이후 1년 내내 기업하기 좋게 하기 위해 수도권 규제 등을 과감하게 풀어주지 않았냐"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솔직히 선거 때 마음에 안 들었던 후보라는, 그런 정서를 털어내고 보면 지금의 경기상황 외에 정치적 요소에서 (참여정부에) 별 불안 요소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정책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업들이 대통령 보고 불안하다고 하지만, 대통령의 무슨 말이 기업을 불안하게 했는지 물어보면 별 답이 없다"며 "결국 1988년, 89년 (노조운동 지원) 얘기밖에 꺼낼 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노동운동과 관련해서는 "노동계에 대해 계속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노동운동을 앞장서서 지도하는 사람들이 잘못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노동운동은 전체적으로 노동자들을 위하는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는 투기를 잡으려는 것이지, 부동산의 발전적 투자를 죽이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적어도 부동산이 투기의 대상이 되도록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고액권 발행과 관련, "아직 검토한 바 없으며, 신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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