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밤시장'을 낮 시간대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동대문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교수·전문가·상인 모임인 동대문포럼(운영위원장 유상오)은 14일 '동대문시장의 문제점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동대문시장 상인 2만7,000여명 중 상당수 상인들은 심야영업을 하면서 경제적인 이익보다 가정생활 불안정으로 인해 이혼과 자녀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동대문포럼은 "야간시장은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는 부정적인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지역할인매장 증가와 인터넷 상거래 보편화 등으로 밤 도매시장의 기능이 대폭 축소됐다"며 "시장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밤도매'를 '낮도매'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동대문시장 상인들은 1992년 대형쇼핑몰이 생기면서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장사를 해왔다. 동대문포럼은 상인들과 건물주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서울시, 중구청과 함께 영업시간 개편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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