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가 부유층의 지갑마저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지난 추석만해도 고가 선물세트가 부유층 사이에 선물용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렸으나, 올해는 국세청의 접대비 카드사용 제한까지 겹쳐 판매가 부진한 실정이다.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한 쌍(2알)에 90만∼130만원 하는 '귀족호두'를 12세트 내놓았으나 아직 한 세트도 못 팔았다. 지난 추석만해도 준비 물량의 80% 이상이 판매됐다. 세계 3대 진미로 불리는 캐비아(철갑상어알), 푸아그라(거위간), 트러플(송로버섯)세트(70만원)도 준비된 70세트 중 하나도 팔리지 않았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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