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해 동안 도로교통 혼잡 때문에 약 22조원이 거리에서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교통개발연구원은 2002년 전국 도로교통 혼잡비용은 전년보다 1조276억원 증가한 22조1,356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71%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로교통 혼잡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이 경부고속철도(총 공사비 18조4,000억원)를 1.2개 건설할 수 있는 규모에 이르는 셈이다.
교통혼잡비용은 정체 없이 정상적으로 주행할 때와 교통혼잡으로 정체되는 경우를 비교해 유류소모비용 시간손실비용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손실비용의 추가 소요분을 합산한 것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13.5%씩 증가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인구가 전국의 47.1%, 자동차대수가 46.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교통혼잡비용은 전국의 55%인 12조4,201억원에 달해 수도권 교통정체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