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록음악의 원조'로 불리는 조선족 가수 추이젠(崔健·42)이 11년 만에 중국 당국의 공식 허가를 받아 16일 베이징(北京)에서 공연을 갖는다.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추이젠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를 시사하는 듯한 '일무소유'(一無所有)를 불러 민주화운동의 샛별로 부각됐으나, 반체제적으로 느껴지는 가사때문에 90년대 중국 내 공연이 금지됐다.
3년간의 클래식음악 경력을 거쳐 84년부터 록음악에 나선 조선족 3세 추이젠은 91년 아시아인 최초로 MTV상을 수상하는 등 중국의 록음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좌석 1만석의 서우두(首都)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 입장권 가격은 180∼800위앤(한화 2만7,000∼12만원)이다.
추이젠의 매니저는 "당국에 노래 가사의 목록까지 제출해야 했다"며 "경험 많은 스폰서를 확보해야 하는 등 많은 노력 끝에 공연 허가를 따냈다"고 말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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