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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17세때 교통사고 내 남자동창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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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17세때 교통사고 내 남자동창 사망"

입력
200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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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58·사진) 여사는 10대 시절 비극적인 교통 사고를 일으킨 경험이 있다고 전기 작가인 앤 거하트가 최근 발간한 전기에서 밝혔다.워싱턴 포스트 기자이기도 한 거하트가 쓴 '완벽한 아내: 로라 부시의 삶과 선택'에 따르면 로라 여사는 17살이던 1963년 11월 고향인 텍사스 미들랜드에서 밤중에 아버지 차를 몰고 나갔다가 사고를 냈고 상대 차량에 타고 있던 동갑내기 청년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망자는 같은 학교 학생이었으며 일부 마을 사람들은 로라의 남자친구에 가까웠다고 기억하기도 했다. 로라는 별 부상을 입지 않았고 자세한 배경은 알 수 없지만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로라 여사는 이후 사고의 충격으로 오랫동안 고생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30살에 학교 도서관 서기로 취직할 때까지도 자신에만 파묻혀 조용하게 지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의 로라 여사가 만들어졌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또 비행소녀에 가까운 말썽꾸러기 쌍둥이 딸 제나와 바바라에 대해 "부유한 가정, 아름다운 외모, 좋은 부모, 무한한 기회를 안고 태어났지만 여전히 자신들이 아버지 직업 때문에 희생당했다고 여긴다"고 소개했다.

그래도 로라 여사와 부시 대통령은 딸들에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인내와 관용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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