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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α찾기 수사 가속도

입력
200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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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를 맡은 김진흥 특별검사팀이 수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14일로 출범 10일째를 맞은 특검팀은 전날 이광재 청와대 전 국정상황실장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청주에서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주변 계좌에 대한 고강도 의 추적 작업을 벌이는 등, 수사의 칼끝은 사건 핵심 당사자를 향해 바짝 다가가고 있다.특검팀이 맡은 3개 사건 가운데 현재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진 수사는 이씨 등이 연루된 썬앤문그룹 사건.

특검팀은 이미 검찰 수사 단계에서 드러난 1억여원 수수 혐의 외에도 이씨의 추가 비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이 검찰 수사 기록에 대한 검토를 채 마치기도 전에 이씨 자택과 금융계좌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씨의 추가 금품수수, 즉 '+α'를 찾아내기 위한 물증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특히 이씨의 친인척은 물론 지인들까지 수사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이씨의 전체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광범위한 추적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돼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첫 압수수색 대상이 된 대부·사채업체인 우성캐피탈을 둘러싼 의혹 역시 특검 수사팀의 핵심 수사 대상이다.

이 회사는 이씨에게 전해진 썬앤문 자금 1억원을 시중은행 간부 김정민씨와 함께 돈 세탁한 사실이 이미 확인된 데다, 노 대통령의 고교 후배가 이 회사를 인수한 시점이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이고 사무실이 문병욱 썬앤문 회장 소유의 건물에 있는 등 시간이 갈수록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우성캐피탈과 관련) 1억원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말해 이 회사가 연루된 '제3의 자금'이 이미 포착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또 양씨 사건의 주 무대인 청주에 수사관을 급파해 계좌 추적 작업에 나서는 등 관련 수사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특검팀은 양씨와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의 주변 계좌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1차 연결 고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청주지검은 이원호씨와 관련된 수표 4,000장의 흐름을 추적했으나 범죄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어, 특검팀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 사건과 관련, 최씨와 이영로씨, 부산 지역 기업인들의 은행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놓고 '출동 명령'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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