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가 주말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설보다 해외 나들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1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방콕 마닐라 샌프란시스코 노선의 경우 설 연휴(21∼25일) 예약이 이미 다 차는 등 주요 해외 관광지행 국제선 항공편의 예약률이 지난해 설 연휴(1월31일∼2월2일)와 비교해 20∼30%포인트 높아졌다. 서울―방콕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각각 135%와 97%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고 서울―마닐라 노선도 각각 110%, 84%을 나타내는 등 동남아 노선은 설 연휴 예약률이 100%에 이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서울―방콕 노선은 예약률이 지난해 85%에서 50% 포인트나 증가했다.
또 일본과 중국 노선도 80% 안팎의 높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늘어난 해외여행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설 연휴 동안 방콕 2편, 베이징(北京) 2편, 홍콩 9편 등의 특별기를 편성했다.
올 설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지난해 설은 연휴가 사흘에 불과한 반면, 올해는 사실상 5일로 늘어났기 때문. 또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하기에 앞서 누적된 마일리지를 사용하려는 이용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는 동남아 노선의 탑승률이 70%에 그쳤으나 올 설은 특별기를 편성할 정도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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