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만기 상환되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가운데 수익률이 연 15%를 넘는 고수익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결과적으로 ELS 투자 수익이 개별 종목에 대한 주식 직접투자나 은행 정기예금은 물론 여타 간접상품 수익률을 훨씬 웃돌며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자 각 증권·투신사도 최근 ELS 관련 상품을 추가로 내놓는 등 투자시장에 연초부터 ELS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年수익률 10%이상 10여개 육박
최근 수익률 면에서 주목을 받은 상품은 한투증권이 지난 12일 만기 상환한 '부자아빠 ELS A6 단기채권형펀드'. 지난해 7월11일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설정된 이 상품의 수익률은 만기 시점에 KOSPI 200지수가 30% 미만 상승하면 상승분 대비 연 120%를, 만기까지 지수가 한 번이라도 30% 이상 상승하면 연 8%로 확정하는 구조였다.
그런데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11일 KOSPI 200지수는 90.15 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6개월 간 한 번도 30% 이상 상승하지 않아 일단 연 8% 수익률 산식 대신 30% 미만 상승시 사용하는 수익률 산식이 적용된 것이다. 이에 따라 만기 시점인 지난 7일 KOSPI 200지수가 장중 107.54 포인트까지 올랐기 때문에 투자기간 중 지수 상승률은 19.3%, 여기에 120%(참여율)를 적용하면 연 23.16%의 수익률이 나온다.
또 지난해 대투증권이 발행한 '인베스트지수연동 40 후순위6 V-2호' 역시 지난 12월11일 만기 상환에 연 1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채권 수익으로 만기시 원금을 보존하면서 KOSPI 200지수가 40% 미만 상승 시 최대 연 35.8%까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밖에 최근 만기 상환된 관련 상품 중 연 1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주요 상품으로는 굿모닝신한증권의 '해피앤드 ELS 17', LG투자증권의 'ELS 7-1호' 등 10여개에 육박한다.
"올해도 ELS 투자 유망"
지난해 증권·투신사가 판매한 주가연계상품(ELS, ELD, ELF)의 총 판매액은 약 14조원 규모. 이중 ELS는 약 2조원 선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주도 및 종목별 차별화 심화 등에 따른 여타 주식 관련 직·간접 투자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ELS가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자 올해도 ELS 상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투증권 도덕재 부장은 "저금리에 따른 은행권 정기에금 회피 및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채권투자의 불확실성 등의 변수와 지수 상승 가능성 등을 종합할 때 ELS 등 주가연계 금융상품이 가장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각 증권·투신사들이 최근 시황 및 전망을 감안한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3개월 상품으로 투자기간 중 지수가 하락해도 연 3.8%의 확정금리를 보장하고, 지수 상승률 정도에 따라 최고 9.8%까지 수익이 가능한 상품을 선보였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은 2년 상품으로 투자기간 중 3개월 단위로 8번 주어지는 조기상환 시점에 KOSPI 200지수가 기준 시점 보다 단 한 번이라도 상승하면 연 10%의 수익을 확정해 자동 상환하는 상품을 발매했다.
도 부장은 "증시 장세와 투자자 요청 등에 따라 지수 하락 때에도 수익을 거두는 '양방향 상품' 이 자리를 잡는 등 ELS 상품의 수익구조가 다양하게 진화·발전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권유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