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산업은 세부업종이 게임, 영화, 음반, 애니메이션, 카지노 등 다양하다. 대부분의 업종이 외환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했지만 세부업종별 성장단계와 활황 정도가 달라 획일적으로 현 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올해의 전체적인 산업 전망은 밝은 편이란 점은 분명하다.우선 주5일 근무제로 인한 휴일 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성장하려면 여가시간이 늘어나거나 소득수준이 늘어나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값싼 콘텐츠를 중심으로 산업이 성장, 여가시간에 따라 산업의 희비가 엇갈린다. 방학이나 휴가철에 유달리 엔터테인먼트산업이 활기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산업은 2002년 상반기 이후 1년 이상 이어진 성장둔화기에 구조조정을 통해 대형사를 중심으로 구조개편을 일단락했기 때문에 실적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의 수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성장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의 경우 게임과 영화산업의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반과 애니메이션은 아직 회복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전망이 불확실하며, 카지노산업은 정부규제 대상이어서 성장세가 높지 않을 것이다.
올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과거 5년과 비교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에 출시된 게임들로부터 현금회수가 본격화하고, 신규 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 국내 온라인 게임들이 중국과 일본 등에서 선전하는 것도 업체들의 실적호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산업 역시 향후 성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으나 10% 이상의 성장세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스크린 확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관객점유율이 늘고 있고, 1년 이상 지속됐던 영화시장의 구조개편으로 소수의 경쟁력 있는 업체들에게 자본과 배급이 집중되고 있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한다. 최근 6개월간 계절적 성수기와 신규제품 출시가 맞물려 견조한 주가 움직임을 보여, 향후 고성장을 감안해도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적정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엔씨소프트, CJ엔터테인먼트와 웹젠이 유망하다.
노 미 원 대우증권 기업분석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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