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대장금'의 한 상궁과 어린 장금이가 여기 있네?16일부터 2월22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악극 '미워도 다시 한번'은 초호화 출연진으로 눈길을 끈다. '대장금'에서 한 상궁으로 열연한 양미경과 어린 장금이로 나온 조정은을 비롯, 여운계, 선우용녀 등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악극은 50∼70년대 인기 드라마나 영화를 무대 연기와 당시 유행곡으로 재구성하는 장르. '미워도 다시 한번'은 미혼모인 김수정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순정을 바치지만 결국 버림받고 아들인 훈이와도 생이별하게 되면서 쓸쓸히 죽음을 맞는 최루성 멜러물이다. 동명의 영화도 1968년 개봉 때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속편도 잇달아 만들어졌다.
극 중 양미경은 주인공인 미혼모 김수정, 조정은은 아들인 훈이 역을 맡는다. 대장금 팬들이 인터넷에 올린 '한 상궁이 장금이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실현된 셈이다.
다만 조정은은 남자로 바뀐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아쉬워하지만 이내 "관객들이 앞에 계시니까 실수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거예요"라며 '대장금'에 출연했을 때처럼 또박또박 대답한다.
83년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인 양미경의 연극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하나의 사랑', '초우' 등 3곡을 부를 예정이기 때문에 익숙치 않은 노래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공연은 화∼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6시(월요일 공연 없음). (02)766―8551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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