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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집중투표제 내년도입/ 이구택회장, IR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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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집중투표제 내년도입/ 이구택회장, IR서 밝혀

입력
200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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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14일 소액 주주 보호를 위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독립된 사외이사 제도 확보 차원에서 사외이사 추천자문단을 구성키로 하는 등 획기적인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은 이날 증권거래소 기업설명회(IR)에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관상 집중투표제 배제 근거 조항을 삭제한 뒤 내년 주총부터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집중투표제란 이사 선임 때 주식 1주에 선임할 이사 숫자와 동일한 의결권을 주는 제도로 예를 들어 이사 3명을 선임할 경우 주당 3개의 의결권을 주게 된다. 주주는 이를 특정 후보에 집중 투표하거나 여러 명의 후보에 분산 투표할 수 있어 소액 주주들도 기업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 회장은 또 "현재 8명인 사외이사(사내 6명) 수를 3분의 2 이상으로 늘려 주주 중심 경영체제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사외이사 후보를 3배수로 받고 투명하게 선정하는 방안 등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2.4% 증가한 14조3,593억원, 영업이익은 66.9% 늘어난 3조585억원, 당기순이익은 79.9% 증가한 1조9,8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 16조8,750억원, 영업이익 3조1,790억원을 달성키로 했다. 지난해 자기자본비율은 70.4%로 2002년보다 3.3%포인트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42.0%로 7.1%포인트 개선됐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2008년까지 5년간 국내 철강부문 10조7,000억원 등 총 13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향후 10년 내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지에 1,000만톤 규모의 생산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향후 5년간 설비의 개·보수로 130만톤, 파이넥스 공법 상용화로 170만톤을 각각 늘림으로써 국내 조강생산 3,200만톤을 달성, 세계 4위에서 2위의 제철사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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