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용기에 박수12일자 '정운찬 서울대 총장, 방폐장 유치 불가'를 읽으니 '서울대 교수들의 양식 있는 결단이 결국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정 총장이 학내 교수들의 관악산 원전 수거물 관리시설 유치 제안에 대해 수용거부 입장을 밝힘으로써 7일 서울대 교수 63명의 서명 운동으로 촉발된 서울대 원전센터 유치 논란은 5일만에 일단락됐다.
그러나 나는 서울대에 원전센터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교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18년 동안 부안 및 여러 지역 주민들과 환경 단체들의 반대에 의해서 원전센터가 건립되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서울대 교수들이 원전의 안정성과 필요성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유치를 건의한 원자핵공학과 강창순 교수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국제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이다. 이번 일은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원자력 분야의 교수가 일부 환경 단체들의 우려와 잘못된 주장에 대해 원전센터 설립의 정당성을 제기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choruskw
역 출구번호 확대 미관해쳐
5일자 독자광장면 '지하철 출입구 번호와 역 이름 크게 해야'에 대해 담당부처의 의견을 밝힌다. 이 기사는 지하철의 출입구 번호와 역 이름을 크게 표기하고 출입구 번호, 역 이름, 호선 번호 순으로 바꿀 것을 제안하고 있다.
서울시도시철도공사는 2000년 8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지하철의 위치 및 역명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외부 유도폴사인을 설치했다. 1995∼2000년에 개통된 구간에는 구형 외부유도폴사인이, 이후의 개통구간에는 신형 유도폴사인이 설치돼 있다. 투고자가 개선을 건의한 표지판은 구형 외부유도폴사인이다. 출입구 번호는 표지판의 기능을 감안하여 규격 한도 내에서 기능, 여백, 미관을 고려하여 표시한 것이다. 출입구 번호를 확대 적용하는 것은 설치 목적과 배치되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각 출구 앞 외부 유도폴사인에 출구 이용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서울의 지하철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독자께 감사드린다.
/이만희·서울시도시철도공사 홍보실
고액권발행 정치권만 이익
13일자 A2면의 '열린우리당이 10만원권 지폐 발행을 검토키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에 대해 이견이 있다. 나는 10만원권 지폐 발행을 반대한다. 우리는 고액권을 사용할 때 수표를 쓴다. 수표는 사용자가 반드시 이서를 하므로 분실 시에 발생하는 피해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표는 돈이면서 공적인 문서인 것이다.
고액권이 발행되면 이익을 보는 것은 정치권이다. 정치인들은 10만원권이 발행되면 차떼기나 사과 상자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일반인에게 10만원권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다수 국민들이 고액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는데도 고액권을 발행한다는 것은 세금 낭비다. 10만원권 화폐가 발행되면 동전의 가치는 더욱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의 위험까지 있을 것이다. /saraz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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