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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봉 변호사 회견/"강삼재는 돈 성격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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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봉 변호사 회견/"강삼재는 돈 성격 몰라"

입력
200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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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봉 변호사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풍 자금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강삼재 당시 사무총장에게 직접 건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구체적 증거가 있나.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강 의원에게 직접 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돈 전달 경위를 계속 질문했다. 강 의원은 '아무 말 없이 주시면 받아오는 거죠'라고 답했다."

―YS측에 확인했나.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당시 여당 사무총장에게 돈을 줄만한 사람으로 안기부 운영차장에게 돈을 받아쓸 수 있다면 범위는 좁혀진 것 아닌가.

―YS와 강 의원, 김기섭씨의 3자 공모관계가 형성될 수 있나.

"강 의원은 돈의 성격을 전혀 알지 못하고 받았기 때문에 범의가 없다. YS가 기업들에게서 받은 정치자금을 김기섭씨에게 관리시킨 것이라 하더라도 97년 11월 14일 이전에는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처벌조항이 없었기 때문에 사법처리 대상은 되지 않는다."

―김기섭씨는 법정에서 안기부 예산 유용 사실을 시인하지 않았나.

"김기섭씨가 만든 자금을 YS가 강 의원에게 줬을 수도 있다."

―강 의원의 입장은 무엇인가.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항의했다. 하지만 변호인으로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 의원도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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