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5일에 이르는 설연휴. 겨울 휴가를 못 떠난 이들에겐 더할 나위없는 기회다. 아직 여행계획을 못 잡았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각 여행사들이 이 기간에 떠나는 다양한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숙박 걱정, 길 걱정 없이 맘 편히 떠날 수 있다. 명절이 쓸쓸한 늦깎이 솔로들이 귀담을 소식도 있다. 하나강산은 명절에 가족을 피하고 싶은 늦깎이 솔로들을 위해 혼자 여행에 참가할 경우 10% 할인혜택을 준다.
눈꽃 여행
올 겨울은 유난히 눈 소식이 드물다. 이러다 눈 구경 한번 제대로 못하고 겨울이 다 갈지도 모른다. 강원도조차 눈발이 신통찮지만, 그래도 산은 역시 다르다. 산 정상 주변은 눈꽃으로 뒤덮여 설국의 경치를 품고 있다. 제대로 된 새해 1월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하나강산(02-2253-2500)은 태백산의 눈꽃을 즐길 수 있는 무박2일 상품을 마련했다. 출발일은 설 전날인 21일과 설날인 22일 등 두 차례. 오후 7시에 교대역에서 출발해 밤 12시 태백시에 도착, 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한 뒤 새벽 4시30분 태백산 산행에 나선다. 눈꽃을 피운 주목의 아름다움이 환상적이다. 날씨가 좋아 일출을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 어른 기준 5만9,000원.
무주리조트가 있는 덕유산과 내장산의 눈꽃 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
감동이 있는 여행(2614-6735)은 21일 출발해 덕유산, 내장산, 선운산을 둘러보는 2박3일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첫날은 무주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 설경을 감상하고, 눈썰매도 즐긴다. 둘째날은 내장산에 오른다. 눈덮인 비자나무숲이 장관이다. 오후에는 백암산의 백양사에서 호젓한 겨울 산사의 분위기에 젖는다. 저녁에는 고창군의 석정온천에서 온천욕. 마지막날은 선운사에 들른 후 부안군의 곰소포구에서 겨울 포구의 운치를 맛본다. 24만5,000원.
산과 바다 여행
겨울 바다! 철지난 바닷가엔 숱한 사연이 묻혀있다. 우리여행사(733-0882)는 22일 2박3일 일정의 '동해안 일주 스파투어와 눈꽃여행'을 떠난다. 낮 12시에 출발해 울진군 백암온천에서 하루를 보낸다. 둘째날은 성류굴, 불영사, 불영계곡 등을 둘러본뒤 덕구온천에서 피로를 푼다. 셋째날은 동해시 추암해변에서 겨울바다에 젖어보고, 태백산에서 겨울 산을 즐긴다. 16만5,000원.
감동이 있는 여행은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둘러보는 2박3일 일정의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21일 출발해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워터피아, 하조대 해변, 용평리조트를 돌아본다. 24만5,000원. 한솔여행사(598-1500)는 21일 해금강, 거제도와 온천지역을 도는 2박3일 여행에 나선다. 낮 12시 서울에서 출발해 울진군 백암온천에서 첫날을 보낸 뒤 이튿날 외도 해금강을 둘러보고, 3일째는 구례 화엄사, 지리산 온천랜드를 찾는다. 15만9,000원.
일출 여행
신년 일출 여행은 계속된다. 아직 2004년의 해돋이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더 늦기 전에 떠나보자. 하나강산은 무박2일 일정으로 강원 양양군 낙산에서 일출을 본 후 하조대 해변, 평창군 대관령 양떼목장을 도는 상품을 내놓았다. 3만9,000원. 출발일은 21,22일.
하나강산은 또 동해 정동진에서 해맞이를 하고, 횡성군 태기산에서 설원을 감상하는 무박2일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3만9,000원.
남도 맛기행
설날에 꼭 떡국만 먹으란 법 있나. 겨울 남도의 맛깔난 음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옛돌여행(2266-1233)은 목포, 강진, 완도, 보길도의 소문난 음식을 찾아 떠나는 2박3일 여행을 준비했다. 서산 간월도의 굴밥, 완도 산호정의 해물 한정식, 해남의 떡갈비정식 등을 맛볼 수 있다. 29만원.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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