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BA)이 테러 예방을 위해 무장경찰을 기내에 탑승 시키도록 한 미국 보안당국의 요구를 전격 수용했다. 로드 에딩턴 BA 최고경영자(CEO)는 13일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총기와 항공기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도 "무장경찰이 항공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태도는 기내 총기 반입을 강요한다면 운항을 취소하겠다고 한 종전의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그는 "무장경찰 탑승으로 승객과 여객기의 안전이 향상될 수 있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기존 규정들에 의거해 무장경찰의 기내 탑승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공항에서 실시되는 일련의 보안검색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관료주의"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하면서 효율적인 검색체계를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또 "보안조치가 강화되는 것을 불가피하지만 하나 뿐인 승객 명단을 보려고 22개의 서로 다른 보안기관들이 출동해 줄을 서는 것과 같은 극도의 비효율은 제거돼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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