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정숙 여성위원장이 13일 "각 당이 선거 때 마치 후궁을 간택하듯이 여성을 영입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이 여성계를 제대로 대접할 것을 촉구하려는 의도이긴 했지만 영입 여성 인사들을 왕의 첩인 '후궁'으로 비하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김 위원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양성평등 선거구제를 가져 갔을 때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반대했다"며 "그러면서도 마치 왕이 후궁에 반색하듯 이름 좋은 여성을 영입하면서 광고하고, 후궁처럼 써놓고선 다시 바로 버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계가 많이 화나 있지만 (후궁으로) 간택돼 가는 이들이 있어 (여성계가) 갈라져 있다"고 자탄했다. 그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양성평등구를 반대하지 말고, 여성에게 모욕감을 주는 후궁간택령도 내리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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