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와 감독 사이로 30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로버트 데니로(60·왼쪽)와 마틴 스콜세지(61·오른쪽)가 내년 함께 쓴 회고록을 출판한다.회고록을 출판할 미국 베텔스만 그룹의 하모니 북스 출판사는 9일 두 사람의 회고록이 내년 출판을 앞두고 벌써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스라엘 판까지 계약됐다고 밝혔다. 책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데니로와 스콜세지 감독은 모두 뉴욕 출신으로 1973년 뉴욕의 폭력사회를 다룬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첫 인연을 맺은 후 모두 8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택시 드라이버'(76년)와 '성난 황소'(80년), '케이프 피어', '좋은 친구들'(91년) 등을 만들면서 두 사람은 배우와 감독 관계를 넘어 절친한 친구사이가 됐다.
스콜세지 감독은 회고록과 관련, "우리는 서로 상대방의 글을 쓸 수 있고, 말하지 않은 내용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 책이 완벽한 상호이해의 바탕 위에서 쓰여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번 책은 우리가 직업적 결혼을 통해 영화란 아기를 낳은 것과 같은 의미다"라며 회고록의 성격을 암시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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