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일보를 읽고/NHK 방송안내 원어로 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일보를 읽고/NHK 방송안내 원어로 외

입력
2004.01.13 00:00
0 0

NHK 방송안내 원어로1954년 창간 때부터 한국일보를 애독하고 있는 독자다. 위성방송 NHK 1, 2의 방송프로그램 안내는 TV 시청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일본어를 적절하게 번역해 도움을 준 것도 있지만 원문과 거리가 먼 것도 있다.

최근 영화 감독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郞)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그의 37편의 모든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 '동경물어(東京物語)'를 '동경그림', '장옥신사록(長屋紳士錄)'을 '연립주택 신사'로 번역한 것은 아주 좋았다. 그러나 '맥추(麥秋)'를 '보리가을'로 한 것은 어색하다. 또 오즈 감독의 성이 '오즈(小津)'인데 '소진 야스지로'라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NHK를 시청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어 해독자일 터인데 부자연스러운 번역 때문에 프로그램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주한 미군 방송 AFN의 프로그램 안내를 영어 원 제목으로 싣는 것처럼 NHK의 프로그램도 원어로 싣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아울러 NHK 1, 2 뿐 아니라 월드 프리미엄 프로그램도 실어 주었으면 좋겠다.

/김규룡·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고시생에 점령된 도서관

1월 8일자 A 30면 '20/30'의 '대학은 대기업 사원양성소 아니다'를 재미있게 읽었다. 필자의 지적대로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대학은 대기업 사원을 배출하는 사원양성소가 되고 말았다.

학생들 또한 자신의 전공을 열심히 공부하기보다는 현실적인 고시나 취업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문제는 정작 자신의 전공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이 고시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정작 대학원에 진학해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은 취업 준비생들에게 밀려 자리를 차지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대학 도서관이다. 말 그대로 대학 도서관은 취직 시험 공부방이나 고시원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다. 물론 취업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전공을 무시한 일방적인 취업공부가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대학의 존재기능은 누가 뭐래도 학문탐구 아니겠는가? /cjh9600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