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06년까지 이전할 예정인 주한미군의 용산구 한강로1가 캠프킴 부지 1만4,000여평(5만1,000㎡)을 내년까지 매입, 용산구의 행정타운 조성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시가 지난해 잠정 감정가 기준으로 산출한 총 부지 매입비는 약 860억원으로, 시는 올해 예산에 총 매입비의 50%인 430억원을 편성하는 한편 내년에도 나머지 50%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2002년 캠프킴이 이전대상으로 포함됐을 당시 국방부 및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부지를 매입, 흩어져 있는 구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공서와 문화·체육시설이 들어서는 행정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구는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국방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 받은 이태원동 34의87 미8군 및 군속전용 아리랑택시 부지 3,200여평에 대해서는 이태원관광특구 조성계획과 연계, 주차장과 컨벤션센터 만남의광장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시설을 건설키로 했었다.
시 관계자는 "주한미군 이전 부지가 민간에 넘어갈 경우 난개발이 우려됨에 따라 시가 매입키로 한 것"이라며 "캠프킴은 시가 매입, 행정타운 조성 계획 등을 반영하고 아리랑택시 부지는 용산구가 자체 매입키로 구와 의견이 모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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