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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성재 前문화, 우리당 김명자 前환경 영입 DJ사람들 모시기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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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성재 前문화, 우리당 김명자 前환경 영입 DJ사람들 모시기 점입가경

입력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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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정부 인사들을 총선 후보로 끌어들이기 위한 각 당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이 12일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영입으로 기세를 올리자 열린우리당은 신속히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카드로 맞섰다. 한나라당도 DJ 정부의 장·차관급 인사와 접촉하며 영입 경쟁에 가세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김 전 장관을 이낙연 기조위원장과 함께 공동 총선기획단장에 임명했다. 김 전 장관은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이사장과 김대중 도서관 운영위원으로 있으며, 6일 DJ의 팔순 잔치에서 사회를 봤던 DJ의 최측근. 민주당은 그를 전국구 앞 순위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DJ와 김 전 장관의 이 같은 '특수 관계'를 들어 "김 전 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입당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김 전 대통령에게 입당 결심을 말했더니 '소신껏 잘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입당에 '김심(金心·DJ의 의중)'이 실렸는지 묻자 "해석하는 것은 자유"라며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과 우리당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선숙 전 청와대 공보수석 등 다른 DJ 측근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도 "총선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DJ 정부의 '스타급 장관'이었던 김명자 전 장관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가 혼란을 극복하고 새 정치 모델을 만들어 역사에 남는 성공한 정부가 되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에서도 영입에 공을 들였던, 국민의 정부 최장수(3년8개월) 장관으로 전국구에 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은 호남과 수도권에서 민주당과의 경쟁에 대비, 다른 전직 장·차관급 인사 영입도 추진중이다.

한나라당은 이명재 전 검찰총장 등 DJ정부 출신인사 3, 4명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전 총장은 국민의 정부에서 김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을 수사, 구속시켰었다.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장이 고향인 경북 영주에서 출마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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