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만이 살아 남는다. 이젠 그들만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움베르투 코엘류 축구국가대표 감독이 '히딩크 식'을 연상케하는 새해 출사표를 던졌다. 한 달간의 휴가를 마치고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움베르투 코엘류(54·사진) 감독은 "조직력과 스피드를 갖춘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네임 밸류에 연연하지 않고 훈련태도가 성실하지 않은 선수는 퇴출시키겠다"고 밝혀 대표팀 발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코엘류 감독은 이어 단호한 표정으로 "적극적인 내부 경쟁을 유도해 살아남는 자만이 태극마크를 달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코엘류 감독은 13일 코칭스태프와 만나 올해 대표팀 운영계획을 논의한 뒤 다음날 열리는 기술위원회에 참석, '포르투갈 구상'을 승인 받을 예정이다.
―올해 계획과 포부는.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다. 협회의 지원과 지도자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선수들의 자세가 관건이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잘 준비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아시안컵까지 어떤 팀을 만들고 싶나.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조직력 있는 팀이었으면 한다. 모든 선수가 태극마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할 것이다. 현대축구는 속도다. 공수전환이 빠른 스피드 있는 팀으로 조련하겠다."
―당장의 계획은.
"15일 아시안컵 조추첨이 끝나고 상대가 결정되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2월 레바논과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전에 평가전 계획이 있나.
"홍콩에서 열리는 칼스버그컵을 준비했지만 선수 차출이 여의치 않아 무산됐다. 평가전은 매일 치러도 좋고 매주 치러도 좋다. 많은 평가전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선수 차출 문제와 관련해 프로구단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했으면 좋겠다. 예전에 각 구단 감독들에게 대표팀 운영에 협조해달라고 부탁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대화를 통해 절충점을 찾겠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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