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동시 일괄타결안의 1단계 조치로 '(핵)동결 대 보상'에 합의할 용의가 있다면 비핵화를 위한 출발점으로서 흑연감속로에 의한 핵 활동을 동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핵동결 조치로 든 핵 실험 및 생산, 평화적 핵동력 공업 중단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현재 (6자회담) 논의는 '핵동결 대 상응조치'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행동 대 행동' 단계"라며 "위성락 북미국장이 13일 방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등과 협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10일 방북했던 미 상원 키스 루스 보좌관 등은 이날 북한의 핵 억제력 공개 언급에 대해 "무엇을 입증, 확인한 것은 아니며 아직 불명확한 점이 많아 추가 검토를 필요로 한다"며 평가를 유보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들은 방북 기간 중 외무성 김계관 부상, 군부의 이찬복 상장 등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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