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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브리핑

입력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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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감원없이 긴축경영"현대건설이 올해부터 긴축 경영에 들어간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12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대신 올해부터 국내외 전 사업장의 소용 경비를 현재보다 4% 정도 일제히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를 솔선수범하기 위해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나 자신을 포함해 중역급 이상 임원들의 월급을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당분간 아웃소싱(외부조달)이나 분사 등을 통한 구조조정은 추진하지 않는 대신 매출을 극대화해 명실상부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당초 목포를 초과한 7조1,000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해 2002년(192억원)보다 260% 가량 늘어난 7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렸다.

집단소송제 6개월 연기 건의

김효성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12일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시행시기를 6개월 정도 늦추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법개정이 가능할 지 모르겠으나 기업에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내년 1월로 돼 있는 집단소송제 시행시기를 7월로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일괄 사면요구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이어 접대비 업무관련성 입증 한도 50만원과 관련, "정부의 합리적 접대문화 정착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실을 감안해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음악공유는 도둑질"

정보기술(IT) 업계의 세계적 리더인 칼리 피오리나 HP회장이 인터넷 음악공유를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을 해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오리나 회장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인터넷으로 음악을 주고 받는 행위는 시장경제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기반을 갉아먹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터넷 음악 공유는) 남의 재산을 훔치는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HP는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피오리나 회장의 발언이 단순한 '엄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HP는 앞으로 자사 전제품에 음악· 영화 콘텐츠의 사용권리를 보호하는 '디지털재산권관리'(DRM) 장치를 탑재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 음악 판매 사업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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