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34·삼성전자·사진)가 일본 아사히 역전경주대회에서 아테네올림픽 금빛 담금질을 무리없이 소화했다.이봉주는 12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고쿠라까지 99.9㎞를 7개 구간으로 나눠 달리는 역전경기에서 4구간(14.8㎞)주자로 나서 46분8초에 주파했다. 이는 자신의 마라톤 풀코스 대회때보다 2분여 뒤진 기록. 이봉주는 그러나 3월중 열리는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어서 이 같은 기록은 현재 몸상태가 정상의 70%인 상황에 비춰보면 순조로운 페이스다.
이봉주는 레이스 후 "1만m를 28분대로 뛰는 중거리 전문 일본 선수들이 보여준 스피드가 만만치 않았다"며 "내달 중국 쿤밍 고지훈련에서 스피드를 더 끌어올려야 할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구간 존 나다사야가 2위로 골인하고 박주영이 뛴 2구간까지 1위를 달리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선전을 펼쳐 7개 구간 합계 4시간57분14초로 24개 참가팀 중 10위를 기록, 지난해보다 6계단 뛰어올랐다. 1위는 일본 실업팀 니신식품(4시간46분59초)이 차지했다.
오인환 삼성전자 남자마라톤 감독은 "(이)봉주가 본격적인 스피드 훈련에 돌입한 것이 아니고 거리 훈련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상태라 이번 기록은 크게 문제될게 없다"며 "그 동안 제주 동계훈련의 성과를 나름대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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