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가 '군인정신'을 발휘하며 대학 최강 경희대를 꺾고 남자부 1위로 4강에 올랐다.상무는 1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04 코리아홈쇼핑배 핸드볼큰잔치 2차대회 최종전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지승현(6골)의 중거리 슛과 이동염(5골)의 측면공격, 안경보(4골)의 후반 맹활약을 앞세워 25―22로 승리했다.
상무는 이로써 두산주류와 나란히 6승1패를 마크,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에 올라 4위 충청하나은행(5승2패)과 14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대회초반 5연승의 무패가도를 질주하던 경희대는 두산주류와 상무에 잇달아 무릎을 꿇어 3위로 마감했다.
상무는 경기시작과 함께 철저하게 수비위주의 전략을 폈다. 경희대 장신 공격수들의 중거리포를 차단하기 위해 하프라인 근처까지 나와 수비라인을 짜 좌우로 협력 방어를 펼친 것이 주효한 것.
상무는 15―14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12분 안경보가 경희대의 패스를 가로채기해 직접 속공을 성공 시킨데 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다시 골을 터뜨려 3골차로 달아났다.
두산주류는 골키퍼 남광현(방어율 47%)의 그물망 수비를 앞세워 성균관대를 26―18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남자부 2위에 올라 3위 경희대(5승2패)와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여자부에서는 한국체대가 혼자 11골을 터뜨린 문필희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대학 라이벌 상명대에 28―20 완승을 거두고 1차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양팀은 똑같이 1승5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한국체대가 골득실차에서 앞서 대구시청, 창원경륜공단에 이어 여자부 3위에 올랐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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