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강서경찰서 지하무도장은 일요일인데도 신동선(50·정보2계·사진) 경사의 불호령소리와 그의 지도를 받는 이병준(23) 의경의 땀냄새로 열기가 넘쳐 났다. 지난 해 6월 신 경사에 의해 발탁돼 프로로 데뷔한 이 의경이 14일 전주 무주에서 열리는 제31회 한국권투 신인왕전 슈퍼라이트급(63.504㎏이하) 출전을 앞두고 마무리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현재 강서경찰서 무도사범인 신 경사는 1979년 제22회 모스크바올림픽 권투국가대표 미들급 2차선발전에 진출했을 정도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 출신. 80년 경찰이 된 후에도 5년 동안 선수생활을 계속했고 85년부터는 트레이너로 나서 전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최용수를 길러내기도 했다. 그가 현재 조련 중인 이병준 의경은 권투를 시작한지 3개월만인 지난 해 9월 프로테스트에서 1회 KO승을 거두며 당당히 프로에 입문한 기대주다. 신 경사는 "신인임에도 눈매가 좋고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며 상위권 입상을 자신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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