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한 미국 민간 대표단에게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재처리된 플루토늄'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북한이 미 대표단의 영변 방문을 통해 핵무기에 필요한 핵심 물질을 생산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시켜 준 셈이라고 전했다.
미 행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미국 대표단에게 그 물질(플루토늄)을 핵무기에 장착하지는 않았으며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그것을 동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A5면
뉴욕타임스도 이날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 대표단이 실제 핵무기를 보기보다는 핵무기 원료(플루토늄) 제조 시설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한 존 루이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 일행에게 '핵 억제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방북단의 일원인 리처드 루거(공화당)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의 키스 루스 보좌관과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의 프랭크 재누지 보좌관은 베이징을 거쳐 11일 오후 방한했다. 이들은 1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청와대와 외교부를 방문,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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