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이나 팬더스가 2차연장 끝에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격침하는 파란을 일으켰다.11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의 에드워드 존스돔은 6만여명 홈팬들이 내뿜는 응원열기로 가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곳서 홈 14연승 행진을 했던 데다 1995년 개장이후 플레이오프서 패한 적이 없기 때문에 팬들은 이날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적어도 1차연장 종료때까지는 그랬다.
캐롤라이나가 11일 열린 미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2회전 경기에서 2차연장전에 돌입하자 마자 터진 천금 같은 터치다운으로 홈팀 세인트루이스를 29―23으로 꺾고 내셔널컨퍼런스(NFC) 결승에 선착했다.
캐롤라이나는 23―23으로 비긴 채 맞이한 2차연장전에서 쿼터백 제이크 델홈의 패스를 와이드리시버 스티브 스미스가 터치다운으로 연결, 역대 플레이오프 사상 5번째로 길게 치러진 이날 경기를 끝맺었다.
캐롤라이나는 사실 좀더 일찍 이 경기를 마칠수 있었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저력이 빛을 발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4쿼터 캐롤라이나가 23―12로 앞서고 있을 때 남은 시간은 불과 2분45초. 상대 엔드존 1야드까지 전진한 세인트루이스는 두번의 공격기회만을 남기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NFL 최고의 러닝백 마샬 포크가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어 1점짜리 보너스킥 대신 시도한 2점짜리 컨버전패스(Conversion Pass·터치다운후 주어지는 보너스킥대신 패스작전으로 득점을 올리는 것)를 점수로 연결 스코어는 순식간에 23―20으로 좁혀졌다. 2분여 남은 상황이지만 이제 3점짜리 필드골 1방만 터진다면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갈수 있는 상황.
세인트루이스는 정규리그 NFC 승률 2위팀 답게 의도적으로 짧게 찬 인바운드킥을 다시 잡아낸 뒤 종료 3초를 남기고 키커 제프 윌킨스가 33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상대 기세에 눌린 캐롤라이나는 연장서 결정적인 두번의 필드골 찬스를 놓치기는 했지만 결국 어려운 승리를 따내며 첫 컨퍼런스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아메리칸컨퍼런스(AFC)에서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4쿼터 아담 비나티에리의 결승 필드골로 17―14로 승리하고 역시 컨퍼런스 결승에 안착했다.
/이범구기자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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