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식탁을 썰렁하게 만들고 있는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다. '깨끗한 환경에서 좋은 것을 먹고 싶다'는 욕구는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웰빙 바람과 맞물려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창업 시장에서도 소비성향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아이템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라이스존'(사진)은 순쌀가루만으로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순쌀빵 전문점이다. 흑미·백미식빵, 순쌀찐빵, 케익 등 순쌀빵의 종류도 40여가지에 달한다. 밀가루 음식에 비해 훨씬 소화가 잘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0월에 문을 연 라이스존 수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명순(40) 사장은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순쌀빵을 먹으면 속이 편안하다"며 "가격은 일반 밀가루빵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입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고 말한다. 개업한지 2개월 밖에 안됐지만 하루 매출은 60만원에 달한다.
김 사장은 "전문 제빵사는 본사에서 소개해주며 모든 제품은 가맹점에서 즉석 제조하도록 해 수익성도 높다"고 말했다. (02)586-3330
음식점 경영자 등은 대부분 음식물쓰레기를 냄새 없이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주)깨끗한세상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기 '크린탱크'(사진)를 개발하고 올해 1월부터 가맹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요식업체나 단체급식시설 등 다량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는 현장에 크린탱크를 설치하고 음식물쓰레기를 건조분해 한다. 본사는 이렇게 건조 분해된 부산물들을 직접 수거해 가축의 사료나 농산물 생산 비료로 재생산하게 된다.
특히 부산물을 수거할 때 용량에 따라 원료구입비로 현금을 지급한다. 깨끗한세상 이희자 대표는 "2005년 1월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바로 매립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될 예정이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의 시장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080)557-4488
'엘 보라리오'는 야채, 각종 약초, 꽃의 향과 수액을 이용해 만든 화장품 및 목욕용품, 아로마테라피 용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엘보라리오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로 전세계 4,000여 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다.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던 정지혜(26·사진) 사장은 지난해 11월, 엘보라리오 강남 신사점을 오픈했다.
피부가 좋지 못해 천연화장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정 사장은 "20, 30대 여성고객들이 많으며, 제품을 써 본 사람들은 꼭 다시 찾아온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천연화장품에 대한 관심이나 인식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평균 월매출은 1,000만원선. (02)452-8161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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